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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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연세허수범내과
제목 내 뱃속에도 기생충이?
날짜 2017-11-22 14:26


최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총탄을 맞으며 귀순한 병사 뱃속에 수십마리의 회충과 알이 있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입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27cm에 달하고 총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회충이 상처부위를 지속적으로 뚫고 나오는데다가 상처 부위를 갉아먹어 합병증이 우려된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1970년대에는기생충 감염이 무려 84.3%로 매우 높았는데요, 인분 퇴비를밭에 뿌리면서 회충(기생충)의 알이 채소를 통해 사람의 입에들어오면 그 대변이 다시 땅이 뿌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분 퇴비보다는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보건위생의 발전으로 2012년에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률이 2.6%까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웰빙 열풍이 불면서 유기농채소가 선호되어 안전하다는 생각에 꼼꼼하게 세척하지 않고 섭취하다 보니 동물의대변을 통해 묻은 기생충알을 먹고 기생충이 생겨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생충의 종류는 생김새나 크기, 감염 경로, 기생장소가 제각기 달리 치료제 종류도 서로 다릅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일반 구충제로도 죽일 수 있는 기생충이 있는 반면, 병원에서 특별히 처방하는 구충제를 먹어야지만 죽는기생충이 있고, 약으로는 죽일 수 없고 내시경을 통해서만 직접 제거할 수 있는 기생충도 있습니다.

 

 

2014년에 조사한 기생충 감염률은 6.6%였는데이 중 77%가 민물고기가 매개체인 간흡충이었습니다. 이는참붕어같은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 식습관 때문인데, 간흡충에 감염되면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설사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간흡충은 몸에 한번 들어오면 20~30년간살 정도로 생명력이 길고 강합니다. 간흡충에 의한 감염이 오래 되면 담석, 담도염, 담관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생선을 회로 즐겨 먹는 일본도 연간 7000건의 기생충 감염이 발생한다고하는데요. 주로 바다 생선에 기생하는 아니사키스 일명, ‘고래회충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아나사키스가 있는 생선을 익히지 않고 먹을경우 식중독이나 심한 복통이 발생하거나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나사키스의 경우 고통이 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일일히 제거하는 편이 빠릅니다.

 

<기생충 감염 예방 수칙>

 

1.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한다

2  생선은 오래 지날수록 기생충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신선한 생선으로 내장을 제거해서 먹는다.

3민물고기를 날것으로먹지 않는다.

4. 생선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이상 냉동하거나 70도 이상의 고온에서 익혀 먹는다. 

5. 구충제를 1년에 1~2회 복용한다. (임부, 수유부는복용 금지, 간질환자는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6. 기생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서 의료진과 상담 후 내시경 진료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