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길어지는 겨울은 군고구마, 호빵, 어묵 등 우리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간식들이 즐비해지는 계절입니다. 추운 겨울밤 야식은 떨치기 힘든 유혹이 아닐 수 없죠? 야식을 자주 먹게 되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 및 비만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역류성식도염은 위 안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3명 중 1명이 평생에 한 번 이상 앓을 만큼 흔합니다. 특히 야식을 드시고 바로 주무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야식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바로 눕게 되면 식도 끝부분의 밸브가 느슨해지면서 위산과 음식이 역류해 식도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타는 듯한 속쓰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트림을 자주 하고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된다, 기침이 잦고 쉰 목소리가 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은 흉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장질환으로 그 증상이 심혈관질환과 유사합니다. 이런 이유로 협심증과 화병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해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위장에 음식이 있는 상태에서 눕지 않도록 해야 하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음주, 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발병하면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역류성식도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식도와 위장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역류성식도염 질환 특성상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정밀하고 꼼꼼하게 검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타는 듯한 속쓰림,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화불량, 목 내부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위내시경검사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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