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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연세허수범내과
제목 증가하는 갑상선암 환자, 과음 조심
날짜 2020-05-25 08:34

 

 

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갑상선은 목 한가운데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몸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갑상선에 생기는 암이 갑상선암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정보에 따르면 갑상선암 진료인원은 지난 2017년 33만6,993명에서 지난해 36만3,047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29만5,883명으로 남성(6만7,164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해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도 암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진행이 많이 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많은 경우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된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갑상선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주변 신경에 침범하게 되면 쉰 목소리가 나오거나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종양의 크기가 커져 음식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갑상선암의 경우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이 진행돼 임파선 등으로 원격전이가 발생할 수 있고 또 재발이 되는 등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암으로 진단된 경우 목 부위 임파절로의 전이 여부 및 갑상선 주변 장기로의 침습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경부 초음파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검사를 시행해 수술 범위를 결정하고 수술을 시행한다.

 

과음을 자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갑상선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금주 또는 술을 마시더라도 과음하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권장한다.


 

* 서울대병원 이규언 교수팀이 2010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 외과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2258명과 건강한 대조군 2만2580명을 비교해 음주 습관이 갑상선암 위험도에 영향을 주는지 조사한 결과 한국인 특유의 폭음과 장기간 음주가 갑상선암 위험도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