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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연세허수범내과
제목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질환 종류와 대처방법
날짜 2019-05-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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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운 계절을 지나 5월이 되어 이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지만, 알레르기환자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다. 봄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뿐 아니라, 꽃가루도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알레르기 환자가꽃가루의 영향을 받는 걸까?

 

 

알레르기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어떤 물질(항원)이 내게는 민감한 반응(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 원인 항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원인 항원인 집먼지진드기의 경우 통년성 항원으로 분류되어져 꽃가루 알레르기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봄에 코나 눈이 가렵다고 다 꽃가루 알레르기인 것은 아니며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원인 항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좋다. 검사를 하였을 때 나무, 풀 등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꽃가루 알레르기가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꽃가루는 3월부터 농도가 짙어지기 시작하여 4월에 절정에 이르게 되며,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때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새로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게 된다. 봄에는 이러한 꽃가루 항원의 원인 외에도 큰 일교차나 미세먼지 등의 요인도 크므로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는 환자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비염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의 질환으로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꽃가루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 비염은 당연히 전자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비점막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기온이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인 항원이 꽃가루라면 봄철 악화는 당연하다. 

 

 

따라서 봄철에는호흡기로 항원과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꽃가루가 날리는 낮 동안 야외 활동제한, 공기청정기 사용, 외출 후 잘 씻고 옷 털기 등의습관이 중요할 수 있다. 여기에 코 세척을 해주면 점막에 붙은 항원과 먼지, 분비물을 씻어줄 수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봄철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 가려움증, 결막 충혈, 눈의 이물감이나통증, 눈물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눈과 코를 함께 비비며 내원하게 된다. 꽃가루로 인해 심해진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손으로 절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렌즈보다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좋으며 인공눈물과 안구세척 사용도 건조함을 해결하고 눈에 들어간 이물질과 항원을 제거해주므로 하면 좋다. 다만과도한 사용은 눈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꽃가루알레르기 환자와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을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 약간은 생소하게 들리는 이 증후군은 구강알레르기증후군로도 불리는 특정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특정 과일과 채소를 먹었을 때 입술, 구강, 인두부위에 가려움증, 두드러기,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작나무에 알레르기가있는 사람이라면 사과에도 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낼 수 있다는 뜻으로, 이를 교차반응이라고 한다. 특히 유아에게 빈도가 높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